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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글

동백꽃 연정

봉오리 2012. 2. 27. 17:30





동백꽃 연정 / 산월 최길준

 


노란 꽃술로 분칠하고
잎사귀 가득 핀 핏빛 기다림
세상이 아름다운 건
그대 고운 순정이 있기 때문

 

가슴 속 못다 한 사랑 이야기
별을 헤던 수많은 밤
애달픈 사연 가슴 속 멍들어
붉은 연정 밤새 타다 재가 되었네

 

동박새 꽃씨 찾아 날아오거든
저 넓은 바다 위 환한 꽃등 밝혀 
발길마다 백설 융단 깔아 놓고
꽃길 따라 눈길 위로 달려오소서

 

그대 체취 입술로 찍어 누를 때마다
벅찬 희열 숨 가쁜 절정
발갛게 터져버린 오르가슴의 황홀경
그건 바로 너 동백꽃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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