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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접시꽃 당신 / 그린이야 류교열

봉오리 2015. 6. 1. 09:58

 

 

 슬픈 접시꽃 당신 / 그린이야 류교열
 
 
그리움에 길을 걷다
슬픔 세운 길가에 사랑 걸어 놓고 
발걸음 접시꽃 위에 살포시 눈빛 담아 적시니 
허로 이 여린 내 감점 눈 떼지 못한다 .
 
 
붉은 속살을 찢어
누군가가 봐주기라도 원 하듯이
노란 꽃술에 혀의 속살보다 붉은 꽃을 피워 내
선명한 꽃향기 폴폴 풍기는 당신이여
 

그리움의 속을 벗기면
한번에 훌러덩 벗겨지는 바나나처럼
슬픔의 속살이 보이고 슬픔 벗기면 비애의 눈물
가슴을 헤집어 눈물 내려 꽃잎을 지운다.
 
 
꽃잎 지운 묵언의 빛깔
답답해서 숨을 못 쉴 때 하늘을 보니
구름을 뚫고 달빛을 밝고 나온 이름없는 여인
이름없는 꽃이 되어 뜨거운 숨결로 하늘을 난다.
 

 채워도 채워도 비워도 비워도
성이 차지 않는 결핍의 사랑 눈물로 채워
어둠이 내린 까만 밤하늘에 사랑의 춤을 춘다
꿈속의 꽃 동산을 그리며…